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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유곡(深山幽谷)의 기이산지(紀伊山地)에는 지금도 예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고야산(高野山), 구마노(熊野)가 있습니다. 이곳들은 2004년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紀伊山地の霊場と参詣道)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지입니다.
기이한도(紀伊半島)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이 산지는 깊은 삼림으로 덮혀 있는 해발 1,000~2,000m급의 산악지대이며 신화의 시대부터 신들이 머무는 특별한 지역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고야산은 816년 공해(空海)스님이 개종한 진언밀교(공해스님의 진언종, 불교의 한 종류)의 총본산입니다. 중국으로부터 전파된 불교의 신들도 거주한 곳으로 숭배되어 왔던 산을 정토(부처가 지내던 청정한 세계)로 여기며 우주나 자연 속에 잠재한 신비적인 힘을 몸에 익히기 위해 만들어진 산악수행 장소입니다. 현재에도 깊은 산들로 둘러 쌓여서 산상 종교도시로서 장엄한 분위기를 갖는 신비한 장소입니다.
한편, 구마노 지역에는 구마노삼산(구마노혼구타이샤, 구마노하야타마타이샤, 구마노나치타이샤 - 3개의 신사의 총칭)이 자연숭배를 기원하는 구마노 신앙의 중심 성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10~12세기경, 구마노 순례는 천제나 귀족에서부터 무사나 서민에까지 넓혀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지를 향해 걷는 모습은 개미의 구마노 순례로 비유될 정도입니다. 일본의 종교, 문화의 발전과 교류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로부터 순례길은 산길을 걸음으로하여 자연에의 신앙이 깊어지게하는 참배길로도 여겨지고 있으며, 지금도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오랜 역사가 흐르는 기원의 길입니다.
세계유산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은고야산, 구마노삼산과 나라현에 있는 요시노, 오미네의 세 곳의 영지(霊場)를 연결하는 참배길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다중신앙의 형태를 낳은 신앙의 영지인 점, 신사나 사원 등에 건조물들이 아닌 자연환경을 일체화하는 것으로 이 문화적 경관을 구성하고 있는 점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볼 수 없는 자산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은 1,000년이상의 옛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맥이 계승되어 지금도 사람들의 생활에 깊이 얽혀 있습니다. 한번 발을 들여 놓으면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더불어 동경의 대지를 목표로 걸어왔던 사람들의 마음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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